삼성전자에게 물어봅니다. '갤럭시노트 엣지'가 주력 제품이 맞습니까? 라고 말이죠. 그렇다면 삼성전자는 '실험적인 제품일 뿐'이라고 말할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정말 실험적일 뿐일까요?
지난 9월, 아이폰6의 공개에 앞서서 부랴부랴 공개를 진행했던 갤럭시노트와 갤럭시노트 엣지는 분명 삼성의 주력 제품이었고, 특히나 갤럭시노트 엣지는 또 다른 가능성을 엿볼 수 있는 '단 하나'였습니다. 그러나 그 '단 하나'의 실적이 겨우 63만대인 것입니다.
3개월간 63만대 VS 7450만대
지난 3개월간 삼성의 주력 제품으로 내놓았던 갤럭시노트 엣지는 겨우 63만대 판매에 그쳤습니다. 안방 시장에서만이 아닌 '전세계'를 기준으로 한 것입니다.
이것조차도 '판매량'인지 단순 이통사 '출하량'인지는 삼성에서 밝히고 있지 않으니 진짜 소비자들의 손에 쥐어진 것은 얼마 되지 않을지도 모릅니다. 그렇다면 애플은 어떠할까요?
지난 3개월간 애플은 7450만대의 경이로운 아이폰을 판매하며 전세계 스마트폰 판매량 1위에 올라섰습니다.
물론 아이폰도 여러 시리즈가 있으니 이것을 모두 적용하기는 힘들다고 말할지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정말 그럴까요? 지난 4분기 (미국 기준 1분기)에 아이폰6는 4,000만대 이상, 아이폰6 플러스는 1,600만대 이상 판매되었습니다. 그러니까 전체 아이폰 판매량 가운데 절대 다수가 아이폰6인 셈입니다.
색다른 도전, 그러나 결과는 참패였습니다 ▼
주력 제품인 듯 주력이 아닌 제품
삼성은 스스로 자신감의 부족을 드러냈습니다. 갤럭시노트 엣지는 실험적인 제품으로서 몇몇 나라들에서만 판매가 이루어질 것이라고 말이죠. 실제로 갤럭시노트 엣지는 미국, 일본, 캐나다, 독일, 이탈리아, 영국 등 선진국들 위주로 판매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아무리 이러한 나라들에서 판매가 된다고 하더라도 3개월이 지나도록, 공개 시점 기준 5개월이 지나도록 겨우 63만대 판매라는 초라한 성적표는 분명 문제가 있음을 드러낸 것이 아닐까요?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와 함께 주력 제품으로서 갤럭시노트 엣지를 선보였습니다. 새로운 시장을 이끌어나갈 것이라면서 말입니다. 그러나 아직까지도 도대체 왜 엣지가 '장점'인지에 대해서는 공감하지 못하는 소비자들도 많이 있습니다.
또한 엣지 하나가 추가되었다고 해서 갤럭시노트 엣지를 선택하는 소비자들도 거의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결국 삼성의 마케팅 실패 및 타겟팅 실패이자 제품 자체의 실패라고 보는 편이 맞을 것입니다.
겨우 63만대가 판매된 엣지가 아이폰의 경쟁 제품이 될 수 있을까요? ▼
갤럭시S6에 끼인 먹구름
바로 이런 이유로, 갤럭시S6 역시 먹구름이 끼일 수 밖에 없습니다. 정말 루머대로 양 옆 엣지를 달고 나온다고 해서 새로운 구매를 이끌어나갈 수 있을까요?
당장 국내 시장만 보더라도 단통법 + 높은 월 할부금 부담 + 이미 사용중인 하이엔드 스마트폰으로 인해서 포화 상태에 도달했습니다. 결국 소비자들을 움직이기 위해서는 진짜 새로움을 주지 않는 한 힘들다는 것입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6를 공개하기 위한 초대장을 배포하고는 있지만 이 제품에 대한 기대감은 그리 크지 않은 상황입니다. 매년 9월이면 돌아오는 애플의 아이폰 공개 이벤트와는 전혀 다른 기대감인 것이죠. 분명 원인은 삼성에게 있을 것입니다.
화면 크기 변화만으로도 막대한 판매를 보이고 있는 애플 ▼
삼성전자가 나아갈 방향
지금 언론을 보면 가관입니다. 갤럭시노트 엣지의 63만대 판매가 '진일보했다'라거나 '세계 시장에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는 식으로 둔갑되고 있는 것이죠. 삼성이 원한 것이든, 언론이 스스로 그렇게 한 것인지는 몰라도 이런 식으로는 안될 것입니다.
왜 나쁜 성적을 받는 아이를 '잘한다 잘한다' 하고 마냥 칭찬하기만 해야 하는 것일까요? 정말 중요한 것은 개선하고 발전하기 위해서 도움을 주는 것일텐데, 현재의 언론은 전혀 그러한 자정 기능을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삼성전자는 철저하게 진실만을 받아들여야 할 것입니다. 매년 마케팅 비용으로만 쏟아붙는 수조원의 돈을 허공에 날릴 것이 아니라 진짜 기술을 발전시키고, 정말 필요한 기술과 원하는 기술을 만드는데 집중하기 바랍니다.
곡면 스마트폰은 분명 진일보한 기술임에는 틀림없습니다. 그러나 현재와 같은 방식으로는 결코 미래도 없을 것입니다. 올해 상반기를 이끌어갈 갤럭시S6에 거는 기대만큼이나 부담도 크겠지만 거짓된 포장이 아닌 진짜 의미 있는 제품으로 우리의 마음을 흔들어주기를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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