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패드 시리즈의 침체로 인해서 아이패드 제품군 가운데 하나인 '아이패드 미니'의 단종이 소문처럼 번지고 있습니다. 사실상 아이폰6 플러스와 겹치는 영역이 만은데다, 계속해서 커지는 스마트폰의 화면으로 인해서 타블렛 시장 자체가 더 큰 화면으로 이동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어쩌면 이런점에서 역설적이게도 스티브 잡스의 독설이 맞아떨어지는 것일지도 모릅니다. 7인치대 타블렛은 시장에서 사라질 것이라고 말이죠. 어떻게 되었든 시장은 7인치가 아닌 8인치대로 넘어갔으며, 이제는 다시 9인치대가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넥서스는 7인치로 시작해서 이제는 9인치까지 나왔으며, 실제로 시장에서는 7인치대 타블렛은 초저가 제품으로, 하이엔드 시장에서는 9~10인치대 제품이 자리를 잡고 있습니다.
삼성의 경우도 갤럭시 노트 12.1 프로를 통해서 더 큰 제품에 프리미엄 이미지를 더하고 있고, 동시에 7~8인치대 제품은 가격으로 경쟁하는 것을 보더라도 기존의 스마트폰 시장과 겹친다는 것을 잘 알 수 있습니다.
또한 애플 자체적으로도 줄어든 아이패드 점유율을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특단의 조치가 필요해 보입니다. 실제로 지난해 4분기 아이패드의 판매는 2142만대로서 2013년 대비 무려 18%나 감소한 반면, 아이폰의 경우는 반대로 46%나 상승했기 때문입니다.
즉, 타블렛 + 스마트폰 조합으로 사용하던 소비자들이 이제는 하나의 기기로 만족하려는 경향을 보인다는 것입니다. 당연하겠지만 더 많은 기능과 가능성을 가진 패블릿이 인기를 끌수록 상대적으로 겹치는 부분인 타블렛의 인기는 줄어들 수 밖에 없는 것이죠.
이전에는 휴대성으로는 아이폰이었고, 멀티미디어를 즐기고 더 큰 화면으로 많은 컨텐츠를 소비하기 위해서 아이패드가 따로 필요했다면, 이제는 아이폰6나 아이폰6 플러스를 통해서 하나만으로 모든 것을 해결한다는 것입니다.
아이폰6 플러스와 거의 차이가 나지 않는 아이패드 미니 ▼
아이패드 미니의 단종을 예상할 수 있는 또 다른 근거로는 아이팟의 '소리 소문 없는 단종'과 같을 것입니다. 더이상 신제품이 등장하지 않고 있는 아이팟 시리즈와도 같이 아이패드 미니의 차기작이 없거나, 마이너 업그레이드 수준으로 그칠 것이란 가능성이 고개를 들고 있습니다.
물론 애플은 아이팟의 인기 감소를 아이폰의 인기 상승으로 충분히 만회하고도 남았듯, 아이패드 미니의 단종이나 마이너업그레이드로 인한 충격을 아이패드 프로나 또 다른 제품으로 만회할 가능성이 큽니다.
결국 아이패드 미니의 수요 자체가 사라지지는 않을지 몰라도, 더이상 이전만큼의 '의미 있는' 판매량을 보이지 못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서 애플의 선택이 궁금해지는 시점이 아닐까 합니다.
하지만 동시에 아이폰 시리즈의 화면 크기가 다양해진 것처럼 아이패드 미니의 가격이 더 저렴해지거나 현재의 제품군을 그대로 유지하는 전략도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아이패드의 판매량이 줄어들었다고는 해도 타 기업들보다는 여전히 판매량이 높기 때문입니다.
어떻게 되었든, 소비자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제품군이 정리가 될 것 같습니다. 가장 유력한 것으로는 아이패드 프로로 불리는 프리미엄 + 더 큰 화면을 가진 제품의 등장으로 의견이 모아지고 있는 가운데, 과연 아이패드 미니가 시장에서 사라질지 아니면 또 다른 신선한 도전을 선보일지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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