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의 몰락, 삼성의 몰락이 가속화되고 있으며 가시화되고 있습니다. 삼성은 어쩌다가 이렇게 된 것일까요? 중국에 치이고 애플에 밀려나고 있는 삼성에게 돌파구는 없어보이기만 합니다.
사실 갤럭시의 몰락은 갤럭시S4에서부터 점쳐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럼에도 삼성은 여전히 안드로이드에서 1위, 전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1위라는 자만에 빠져 있었습니다. 정말 그러했을까요?
삼성은 알고도 스스로만 모른다는 듯이 행동했습니다. 보다 빠른 대처와 임기응변으로 유명했던 삼성이 어쩌다가 이렇게 답답하고 느릿느릿한 의사결정으로 소비자들로부터 외면을 받은 것인지 알아보겠습니다.
삼성의 이유 있는 성장과 전세계 시장 1위
삼성은 안드로이드 시장에서 1위를 차지하며 단숨에 전세계 시장 1위로 올라가게 되었습니다. 삼성은 이미 피쳐폰시절부터 전세계 시장에 대한 본격적인 탐구와 해석에 능숙했습니다. 마치 남극에 에어컨을 판매하고 중동에 히터를 판매하듯, 독특한 전략을 구사했는데요.
실제로 삼성은 계속해서 성장가도를 달려나갔습니다. 애플의 성장속도를 몇배나 뛰어넘으며 매년 입이 벌어질 정도의 성적표를 공개했었는데요. 갤럭시S3에서 정점을 찍었다는 말과도 같이 삼성은 충분히 세계 시장에 제대로 된 한방을 먹인 것입니다.
타블렛 시장 역시 가장 발빠르게 행동에 나섰고, 소비자 니즈를 파악하고는 아이패드에는 없는 무엇을 집어넣으며 성장세를 견인했습니다. 스마트폰과 타블렛 모두, 애플을 제외하고는 가장 잘나가는 제품이 된 것입니다. 그러나 그것은 위기의 시작이기도 했습니다.
삼성에게 최고 전성기를 가져다 준 갤럭시S3 ▼
누구나 도전할 수 있는 시장
삼성이 쉽게 시장을 잠식한 만큼, 다른 회사들 역시 너도나도 스마트폰 시장에 뛰어들었고 무려 수천가지가 넘어가는 안드로이드 파생 제품이 등장했습니다. 그야말로 파죽지세와도 같았는데요, 그만큼이나 쉽게 스마트폰을 만들게 된 것입니다.
물론 초기에는 여러 곳에서 도전을 하는 것은 당연하고, 점차 시장은 몇몇 기업으로 재편되는 것이기는 하지만 삼성은 지금 위험한 기로에 서있는 것만은 분명해 보입니다. 세계의 시장이었던 중국이 엄청난 가격적 우세로 시장에 뒤어들었기 때문입니다.
삼성이 그러했고 엘지가 그러했듯, 중국 기업들도 자신들이 만든 부품으로 완제품을 만들어서 시장에 내놓았고 말도 안되는 가격으로 가장 큰 중국 시장을 그대로 잠식한 것입니다. 말 그대로 삼성에게 있어서는 악몽과도 같은 서막의 시작이었습니다.
어느새 애플까지 위협하고 있는 샤오미 ▼
무너질 줄 알았던 애플의 파죽지세
삼성에게 있어서 애플은 동반자이면서도 적과도 같습니다. MP3 시절부터 독점적으로 애플에 부품을 공급하며 끈끈한 사이를 이어왔지만 스마트폰 시장에서는 경쟁자가 되면서 사이가 소원해졌고, 급기야 소송까지 이어지면서 이들의 관계는 겉잡을 수 없이 멀어지고 말았습니다.
또한 애플은 폐쇄적인 정책을 절묘하게 활용하면서 소비자들에게 신뢰심과 프리미엄 브랜드로서의 가치를 심어주었고, 그 결과 비싼 가격이 합당하다는 인식까지 심어주며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습니다.
아이폰6 플러스까지 출시하며 삼성의 독무대였던 패블릿 시장까지 잠식하고 있으니 삼성으로서는 제대로 된 악몽일 수 밖에 없는 것입니다.
더이상 아이폰도 작지 않음을 제대로 보여준 애플 ▼
삼성 스스로 깎아버린 브랜드 가치
삼성은 다품종 대량 생산으로 전세계 시장을 잠식하고 있습니다. 각 시장에 알맞는 전략을 통해서 철저한 현지화를 선보였고 현재까지는 반응이 좋았습니다. 그러나 너무나 많은 파생 제품들로 인해서 갤럭시라는 브랜드의 가치가 흔들리게 만들었습니다.
연일 출시되는 주력 스마트폰으로 인해서 소비자들은 더이상 삼성을 신뢰하지 않으며, 초창기에 보여줬던 옴니아와, 안드로이드 업그레이드 논란으로 계속해서 점수를 깎아 버린 것입니다. 결국 소비자들은 비슷한 가격에 동등한 스펙의 타사 제품으로 눈을 돌리는 것입니다.
갤럭시S3와 차별점을 보여주지 못했던 갤럭시S4 ▼
낮은 스펙에 비싼 중저가폰
삼성은 갤럭시라는 브랜드로 스마트폰 시장을 통합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갤럭시는 이미 삼성 직원들도 이름을 다 외우지 못할 정도로 너무나 많은 파생 상품이 나왔습니다. 무엇보다도 진짜 큰 문제는 중저가 스마트폰의 스펙과 가격 정책에 있습니다.
삼성은 보다 큰 이윤을 남기기 위해서 너무나 낮은 스펙의 제품을 터무니없는 가격으로 판매를 했습니다. 물론 정말 저렴한 제품도 있었지만 그러한 제품은 피쳐폰이라고 할 정도로 낮은 스펙을 가지고 있기도 했었는데요.
얼마전까지는 이러한 전략이 통했습니다. 그러나 이제 시장은 포화되었고 달라지기 시작했습니다. 중국에서는 갤럭시 노트와 동일한 스펙의 제품을 1/4의 가격으로 판매를 하고 있습니다. 결국 소비자들은 더이상 삼성의 브랜드를 고집하지 않는 것입니다.
스펙에서 욕먹고, 디자인으로 안드로메다까지 가버린 갤럭시S5 ▼
시장 수요 실패에 따른 막대한 마케팅 비용 지출
연일 뉴스에 나오는 것처럼, 삼성은 자만했습니다. 갤럭시S3의 엄청난 성공으로 인해서 잘못된 수요 예측을 했고 엄청나게 만들어둔 갤럭시S4는 막대한 재고로 돌아왔고, 결국 갤럭시S5 출시 이후에도 온전히 S5에 집중하지 못하게 만들었습니다.
삼성으로서는 부랴부랴 엄청난 마케팅 비용과 지원금을 투입하며 갤럭시S4 밀어내기와 재고 처분에 나섰고, 이것이 결국 막대한 영업손실로 돌아왔다는 분석인 것입니다. 하지만 더욱 큰 문제는 따로 있습니다. 그렇게 마케팅 비용을 쏟아부음에도 불구하고 판매가 신통치 않다는 것이죠.
특히나 한국 시장에서는 1년 반이 지나지 않은 폰은 할인도 제한을 받고 있는 단통법으로 인해서 더욱 사면초가와 같은 상황에 처해 있는 것입니다. 해외에서도, 국내에서도 판매처를 잃어버린 삼성의 주력폰은 결국 또다른 부담이 되고, 브랜드 이미지를 나쁘게 만드는 요인이 되고 말았습니다.
소비자들이 삼성을 선택하는 이유는? ▼
삼성은 문제를 알고도 방치했다.
잘못된 시장 수요 예측, 그리고 막대한 재고, 경쟁사의 전략제품에 밀려나는 현실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한 삼성전자는 어느새 거대 기업이 되어 있었고, 빠릿한 의사결정 대신 복잡한 처리 과정으로 인해서 시장에 안착하지 못하고 오히려 걷돌고 있습니다.
디자인으로도 부정적인 이미지를 쌓아가고 있으며, 하루가 멀다하고 출시되는 파생 제품으로 인해서 제품 자체에 대한 신뢰심도 스스로 낮추고 말았습니다. 갤럭시S5 출시 당시 업그레이드 버전은 없다고 사장까지 나서서 말을 하더니, 불과 두 달도 채 안되어서 업그레이드 버전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중저가 제품을 판매하면서도 고사양 제품을 판매할때만큼의 영업이익을 얻기 위해서 과도한 가격을 책정했고, 소비자들은 더이상 삼성의 제품을 믿고 구매하지 않게 된 것입니다.
2015년에는 더욱 충격적인 성적표를 받지는 않을까요? (전략 제품 기준) ▼
삼성이 나아갈 방향은?
삼성은 애플의 디자인을 훔치면서 스마트폰과 타블렛 시장에 제대로 안착했습니다. 이후 독자노선을 타면서 나름대로 성공가도를 달리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현실은 다시금 위기론이 대두되고 있는데요.
이제 삼성은 애플의 디자인이 아니라 철저한 시장 조사와 소비자 니즈를 파악하는 노하우를 훔쳐야 합니다. 아이폰6의 스펙이나 아이폰으로 할 수 있는 모든 기능들이 다른 스마트폰에 없어서 아이폰을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아야 하지 않을까요?
소비자들은 애플이라는 브랜드 가치를 보고 구매하는 것이고, 아이폰은 무언가 다르다는 이미지를 제대로 심어준 것입니다. 결과 지금과 같이 매번 새로운 폰이 나오면 줄을 서서라도 구매하고 해외배송을 해서라도 구매하려고 노력하는 것임을 잊어서는 안될 것입니다.
이유 있는 갤럭시의 몰락, 삼성은 알고도 방치했습니다. 당장의 이윤이 아닌 앞으로의 10년을 바라보고 올바른 결정을 했으면 합니다. 진짜 소비자가 무엇을 원하는지를 살펴보고 그것을 연구하고 소비자가 느낄 수 있게 해주기 위해서 한번 더 노력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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