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 노트4는 아이폰과 함께 9월에 공개되며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삼성의 최대 승부수로 떠올랐습니다. 그러나 같이 공개된 제품 치고는 그 결과가 다소 초라하기도 했는데요.
삼성이 내놓은 갤럭시 노트4의 경우는 인기 몰이에 성공했다기보다는 그저 겨우 체면치레를 하는 수준에 그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마저도 단통법으로 인해서 쪼그라든 시장 상황을 고려해볼때 그리 좋은 상황은 아닌데요.
전세계적으로 볼때에도 삼성의 인기는 급락하는 중입니다. 저사양 높은 가격 전략으로 높은 수익을 올리던 삼성의 전략에 빨간불이 켜졌기 때문입니다.
갤럭시 노트4 반값폰 등장
단통법으로 인해서 아이폰6의 판매 이후 단 하루만에 불거졌던 버스폰 대란은 그야말로 스마트폰 시장을 일대 파란으로 만들었고 급기야 정부가 나서서 진압하는데 총력을 기울이기도 했었습니다.
결과적으로 더욱 음성적으로 숨어든 버스폰은 여전히 공공연하게 판매가 되고 있으며, 정말 극소수의 소비자들만 혜택을 받고 있는 실정입니다. 그리고 보란듯이 등장한 갤럭시 노트4 반값 이벤트는 또다른 호갱을 만들 준비를 하고 있었습니다.
이번 반값폰의 주인공은 삼성이 아닌 유통업계였습니다. 11번가에서는 십일:절 판매 전략으로 11월 11일 하루동안 갤럭시 노트4를 약 47% 정도 할인된 가격인 50만 1,000원에 판매를 한다고 합니다.
물론 공기기이고, 어느 이통사를 통해서든 구매할 수 있다는 장점은 있지만 단번에 50만원을 결제해야 하는 부담이 존재하기는 합니다. 그러나 문제는 그뿐만이 아니었습니다.
혜택인 듯 결국 미끼 상품을 내놓은 유통사 ▼
소비자 현혹하는 미끼 상품으로 전락
삼성의 갤럭시 노트4는 최대의 '메인급' 제품으로서 시리즈의 특성상 갤럭시S 시리즈보다도 상위에 있는 최상위 기종입니다. 그러나 이렇게 반값으로 이벤트를 한다는 것은 이미지에 있어서 타격이 될 수 밖에 없는데요.
그러나 더욱 큰 문제는 이것이 미끼 상품으로 구성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제품 자체는 문제가 없지만 판매 방식에 문제가 있기 때문입니다. 12시 11분, 15시 11분, 17시 11분, 20시 11분 총 4번에 걸쳐서 단 10명의 고객에게만 혜택이 주어지는 이벤트이기 때문입니다.
즉, 총 40명만이 갤럭시 노트4를 반값에 구매할 기회가 생기는 '일회성 이벤트'인 셈입니다. 더구나 할인 쿠폰을 미리 발급받고 현대카드를 통해서 결제를 해야 하는 등 여러가지 불편사항까지도 추가되어 있습니다.
결과적으로 갤럭시 노트4가 반값이라는 말에 혹해서 구매하는 소비자들을 노린 '미끼 상품'이 되어 버린 것입니다. 삼성 입장으로서도 그리 좋은 이벤트는 아닐 것이고, 소비자들로서도 또다시 '버스폰'이 등장한 것은 아닌가 하는 우려를 만드는 이벤트가 되어 버렸습니다.
갤럭시 노트4 반값 구매 방법_
1. 11번가 십일:절 이벤트에 참여한다.
2. 하루 중 4번, 11분에 접속한다.
3. 갤럭시 노트4를 구매를 시도한다.
4. 매번 10명 안에 들어야 한다.
5. 현대카드로 결제한다.
갤럭시 노트4를 반값에 구매하기 위해서는 까다로운 조건에 맞춰야 합니다 ▼
하루 네번, 현대카드로 결제해야 할인이 가능합니다 ▼
시장 질서를 어지럽히는 단통법
현재 단통법으로 인해서 이와같은 문제들이 거듭거듭 나타날 것 같습니다. 물론 11번가의 이와같은 '공기기' 할인 판매는 유통사들의 고유 권한으로서 전혀 문제가 없는 판매 방식인 것은 맞습니다.
그러나 소비자들로서는 이통사를 통해서 구매해야 하는 스마트폰의 가격으로 인해서 피해를 보고 있고, 단통법으로 인해서 위약금4와 요금제 유지 및 비싼 기기 가격을 고스란히 내야 하는 문제가 있는 것입니다.
결국 스마트폰 판매와 통신사가 분리되지 않는 한 이러한 문제는 계속해서 커져만 갈 것입니다. 11번가의 겨우 40명에게만 주어지는 이벤트에는 또 얼마나 많은 소비자들이 몰려들지 모를 일이 되어 버린 것이죠.
11번가 반값 할인은 단통법을 역이용한 소비자들의 심리를 교묘하게 이용하는 마케팅 전략이었고, 단통법 가운데에서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는 방법이 없는가에 대한 소비자들의 궁금증을 꼼수로 활용한 미끼 전략일 뿐입니다.
어쩌다가 이렇게 스마트폰 시장이 어지러워졌고 복잡해졌을까요? 왜 이렇게 비싸게 구매를 해야만 하고, 저렴하게 구매하는 것이 '죄'가 되는 것인지, 결국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그저 40명 안에 들기 위해서 또다시 인터넷과 씨름을 해야 하는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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