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의 위기론이 대두되었습니다. 사실상 위기론을 넘어선 실제 위기와도 같은데요. 이러한 위기를 어떻게 극복할 수 있을까요? 삼성은 계속된 갤럭시 시리즈의 성공으로 그 성공에 도취되어 있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그러한 자만이 스스로를 이렇게 몰락하게 만들었는데요.
스스로 애플과 마찬가지로 높은 이윤을 추구하면서도 무언가 다른 것을 보여주지 않은 결과 삼성은 애플과 달리 몰락의 길을 걷고 있습니다. 물론 여전히 삼성은 상당한 판매고를 올리고 있고 여전히 안드로이드에서도 1인자인 것만은 분명합니다. 하지만 그것으로 충분할까요?
삼성의 위기론, 현실이 되다.
삼성의 위기론은 사실 갤럭시S4를 출시할때부터 불거졌습니다. 서서히 아주 조금씩 말이죠. 하지만 이제는 말 그대로 현실이 되어버렸습니다.
지난 여름을 기점으로 곤두박질치던 판매율과 점유율은 말 그대로 중국 업체들에게 시장을 모두 내어주면서 진퇴양난에 빠져버린 것입니다.
기존과 마찬가지로 수익을 끌어주던 프리미엄 제품은 엄청난 재고 물량을 떠안고 있고, 저가 제품은 이미 중국과 대만, 인도 시장에서 초고사양의 제품을 초저가로 내놓으면서 샌드위치 신세가 된 것입니다.
여전히 독보적인 판매를 보이고 있는 애플을 제외하자면 사실상 스마트폰으로 수익을 올리는 기업이 업다고 할 정도로 시장이 열악해진 것입니다.
하지만 삼성은 위기를 기회로 바꿀 충분한 능력과 시간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그렇게 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자사에서 서비스하던 '챗온'이라는 서비스까지 중단할 정도로 여러곳에서 폭탄이 터지고 있는 것입니다.
휘어짐은 '신기합니다' 그러나 '필요성'은 더 고민해봐야 할 것입니다 ▼
휘어지는 스마트폰, 정말 삼성을 구원할 수 있을까?
이런 가운데 나오는 '대책'으로는 차세대 성장 동력과도 같은 휘어지는 스마트폰을 조기에 출시해서 시장을 선점하는 것이라는 이야기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여기에는 상당한 문제가 있습니다.
1. 구현 방법의 문제 : 우선적으로 이러한 플렉서블을 구현하기 위해서는 재질이 중요합니다. 그러나 수천에서 수만번의 휘어짐을 견디면서도 충분히 튼튼한 소재를 찾기란 정말 힘들다는 것입니다.
2. 카피의 문제 : 어렵게 개발을 했다고 하더라도 중국 업체들이 급히 베껴서 출시되어 버린다면 답이 없을 것입니다. 선도기술이라고 내놓았지만 중국업체가 몇달도 안되어서 출시한다면 그런 의미마저 퇴색되는 것이죠.
3. 가격의 문제 : 이러한 전략을 모든 제품에 사용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결국 프리미엄 제품에 한정될텐데, 여전히 비싼 제품 전략으로 가서는 절대다수의 소비자들을 공략하기란 사실상 힘들기 때문입니다.
4. 필요성의 문제 : 휘어지는 스마트폰? 좋습니다. 하지만 더 비싼 가격을 지불하고 굳이 휘어지는 스마트폰을 구매해야할 이유를 먼저 찾지 않는다면 소비자들은 그저 '신기하다'는 평가만 할뿐 실제로 지갑을 열지는 않는다는 것입니다.
노트만의 아이덴티티인 '펜'은 존재 이유가 분명했고 실제로도 유용했습니다 ▼
휘어지는 스마트폰, 그런데 뭐?
휘어지는 스마트폰은 분명 대단한 발전이 될 것입니다. 점차적으로 둘둘 말아서 사용하는 스마트폰이나 말 그대로 접어서 종이처럼 사용하는 스마트폰의 시초가 될 수도 있고 말이죠.
하지만 현재로서는 '과도기'이자 '시작' 단계라는 점을 기억해야 합니다. 현재는 휘어져 '있는' 스마트폰은 있을지 몰라도 '자유자재로 휘는' 폰은 없기 때문입니다.
현재 시점에서 삼성이 휘어지는 스마트폰을 출시하더라도 그 존재 이유에 답하지 않는다면, 굳이 왜 스마트폰을 휘어야 하는지에 대해서 소비자들은 의문을 표시할지도 모릅니다.
휘었을때 얻는 명백한 장점이 있어야 하고, 그 장점이 더 비싼 비용을 지불할 만큼의 메리트가 있어야 하며, 그것이 삼성만의 것이 될때에야 비로소 효과를 발휘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갤럭시 라운드는 도대에 '왜?'라는 의문이 해결되지 않았습니다 ▼
삼성만의 +1이 필요한 때
삼성은 현재 '아이덴티티'가 없습니다. 멋지고 예쁜, 그리고 편리한 사용자 환경이 있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디자인적으로 차별화가 되어서 호평을 받는 것도 아닙니다. 현재로서는 스펙도 최고사양도 아니고, 그렇다고 가격이 착한 것도 아닙니다.
첫번째 갤럭시탭을 '좋은 제품'으로 기억하는 소비자는 몇이나 될까요? ▼
사실상 그저 그런 제품과 별반 다르지 않은 것입니다. 다른 안드로이드폰이나 삼성폰이나 차별점을 찾기가 힘들어지는 것입니다. 그리고 다른 제조사들도 점차적으로 빠르게 운영체제 업그레이드를 지원하면서 이제 빠른 지원까지도 무색해졌습니다.
삼성만의 +1이 없는 것입니다. 심지어 1억명이 넘는 가입자를 가지고 있었다는 챗온 서비스까지 종료했으니 말입니다. 어쩌면 이 글을 읽는 분들 중에서도 챗온이 뭐지? 혹은 챗온이 깔려있기는 한데 사용해본적도 없다고 말하는 분들이 계실지 모르겠습니다.
삼성은 철저하게 시장을 분석하지 못했고 기회를 잡지 못했습니다. 카카오톡에 뒤이어 출시했던 네이버 라인이 현재 카카오톡보다도 더욱 많은 사용자층을 누리고 엄청난 실사용자를 거느리고 있는것과는 전혀 상반된 결과인 것입니다.
갤럭시노트 엣지도 여전히 '왜?'라는 질문이 따라오고 있습니다 ▼
휘어짐에도 이유가 필요하다.
스마트폰이 휘어진다는 것은 기본적으로 더 작게 만들어서 주머니에 넣기 쉽게 하거나, 여러가지 비교우위가 있어야 합니다. 접었을때, 혹은 펼쳤을때 명확한 장점이 뚜렷하게 나타나야 하는 것이죠.
삼성이 지난번 공개한 컨셉 제품처럼, 접혀있을때는 스마트폰의 화면 크기였지만 펼치면 타블렛처럼 화면이 2배 더 커지는 등의 장점이 있다면 또 모를 일입니다. 그러면서도 둘 다의 장점을 가지고 있어야 할 것입니다.
반쪽짜리 스마트폰에 반쪽짜리 타블렛 기능이라면 차라리 두가지를 따로 선택할 것이기 때문이죠. 그러니 휘어짐에는 명백한, 그리고 분명한 이유가 필요할 것입니다. 또한 휘어짐만이 아닌 또다른 삼성만의 매력이 필요할 것입니다.
소비자로서 삼성을 선택하는데 '이러이러한 장점으로' 구매한다고 명백히 말할 수 있었으면 합니다. 중국 업체들이 아무리 날고 기어도 따라갈 수 없는 애플만의 무언가처럼 말이죠. 삼성만의 무언가가 꼭 만들어지기를 바랍니다.
글이 마음이 드셨나요?
[좋아요]와 [공감♥]은 더 좋은 글을 쓰는 데 힘이 됩니다^^
'스마트기기 > 스마트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마트폰이 망쳐버린 12가지 행복, 12가지 일상 (5) | 2014.12.28 |
---|---|
삼성 스마트폰의 전세계 1위는 거짓말? 출하량에 감춰진 꼼수와 진짜 문제점 (8) | 2014.12.24 |
2014년, 남은 통신사 멤버십 포인트 다쓰는 7가지 방법 (2) | 2014.12.18 |
제로클럽도 불법? 어이없는 방통위의 뒷북 [결국 드러난 제로클럽의 조삼모사] (2) | 2014.12.11 |
추운 겨울 "스마트폰 더 오래 쓰는 7가지 노하우" (10) | 2014.12.03 |
IE9 이상으로 브라우저를 업그레이드하거나, 크롬, 파이어폭스 등 최신 브라우저를 이용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