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도전 토토가로 인해서 90 가수들의 화려환 무대를 다시 볼 수 있는 기회가 있었고, 음원 차트에서는 아주 오랜만에 예전 가수들의 명곡들이 차트에 오르는 신기한 현상?을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또한 여기에 더해서 이로인해 얻는 음원 수익이 무려 100억원이나 된다는 이야기들도 나왔는데요. 방송 한번에, 잠깐의 음원차트 석권으로 어떻게 이러한 수익을 올린다는 것일까요? 드러난 수치에 감춰진 불편한 수익 분배의 진실을 살펴봤습니다.
음원 차트 석권에 100억원?
계산 방식은 간단했습니다. 일반적으로 하루종일 음원차트 1위에 오를 경우 올리는 수익이 2억원 가량이며, 여러 곡들이 차트에 있다는 점들을 감안할때 토토가에서 소개된 19곡의 음악이 몇일간 이렇게 유지가 되면 100억원을 번다는 계산이었습니다.
이에 많은 네티즌들이 정말 대박이라며 가수들과 작곡가들을 응원하기도 했는데요. 사실은 조금 다릅니다. 왜 그럴까요?
다름아닌 수익 배분 구조 때문입니다. 그러니까 음원으로 100만원을 벌었다면, 이 가운데 유통사가 40%를, 제작사가 44%를 가져가고, 남은 부분을 작사/작곡/가수가 나눠가는 구조이기 때문입니다.
이 가운데서도 작사/작곡가에게는 10%를, 정작 노래를 부르고 얼굴을 알린 가수에게는 겨우 6%만이 남겨질 뿐입니다. 그러니까 100만원을 벌어도 가수에게는 겨우 6만원이 주어지는 것이죠.
90 가수들과 다시 만날 수 있는 기회를 준 토토가 ▼
가수에게 주어지는 추가 부담
그러나 이것이 다가 아닙니다. 여기에서 세금을 제외해야 하고, 추가적인 지출도 부담해야 합니다. 계약에 따라서 제반 비용을 소속사가 부담하는 경우도 있지만 일반적으로는 가수에게 주어지는 추가 비용은 상상을 초월합니다.
예전 한 가수가 무대에 서기 위해서 화장을 하는 비용만 무려 100만원이 들어간다고 하는데요, 의상과 백댄서, 여러가지 비용들을 고려하자면 상상 이상의 비용이 발생할 수 밖에 없습니다.
결과적으로 겉으로 보이는 100만원, 100억원대 수익을 올리더라도 실제 수익은 그에 미치지 못하는 것이 현실인 것입니다. 예전 아이유가 앨범 차트 순위를 싹쓸이할때에도 그러했습니다.
겉으로 볼때는 40억~60억의 수익을 올린것처럼 되었지만 스트리밍으로 인한 가격 하락과 수익 배분 구조로 인해서 실제 수익은 1,800만원에 그쳤다는 이야기는 여전히 충격으로 다가오기 때문입니다.
음원 차트에서 보이는 반가운 노래들 ▼
토토가 흥행 대박, 음원 수익은 겨우 500만원
그러니까, 토토가에서 등장한 노래들이 정말 차트를 점령하고 한동안 인기몰이를 하더라도 90억에서 100억원에 이르는 겉으로 보이는 수익이 진짜라고 할 경우에도 겨우 500만원 전후의 수익을 올리는 것입니다.
토토가에 등장했던 가수들은 솔로만이 아닌 그룹 가수들도 많이 있었고, 이들이 제반 비용을 제하고 남는 수익을 따져보자면 훨씬 더 줄어들게 되기 때문입니다.
무엇보다도 스트리밍 자체의 수익을 따져보자면 정말 말도 안되는 수익이 가수에게 돌아가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재생 횟수에 따라서 저작권자들에게 3.6원의 저작권료가 주어지는데, 이 중에서도 가수에게 주어지는 비율을 고려하자면 0.3원에서 0.9원에 그치기 때문입니다.
100만번의 재생이 있어도 겨우 30만원의 수익을 올릴 뿐인 것입니다. 말 그대로 가수들에게 있어서 음원 수익은 수익이라 하기 힘든 수준이 되는 셈입니다.
그러나 수익은 철저하게 기업들로만 향하고 있습니다 ▼
잘못된 수익 구조부터 개선해야
그렇다면 해외 기업들의 경우는 어떠할까요? 가장 유명한 아이튠즈의 경우를 보자면 작곡/작사가에게는 7%를, 가수에게는 16%를, 제작사는 46%를, 유통사는 31%를 가져갑니다.
다른 업체들의 경우는 가수에게 40%가 넘는 비율로 수익을 배분하기도 하는데요. 특히나 유튜브의 경우는 가수에게 45%를, 작곡/작사가에게는 5%를 주면서 가수에게 가장 많은 수익을 배분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물론 유통사들의 도움이나 서비스를 무시한다는 것은 아닙니다. 장비를 준비하고 인터넷 망을 유지하며 많은 데이터를 처리하고 관리해야 하기 때문이죠. 그러나 그럼에도 정작 창작자와 가수에게는 소홀해지는 저작권료는 분명 문제가 될 것입니다.
보다 현실적인 수익 배분 구조가 정착되기를 바랍니다. 겉으로 드러날때 100억원을 번 것처럼 보여도, 그 가운데는 스트리밍이나 수익 배분 구조로 인해서 1/10, 1/00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익만이 가수에게 주어지는 것이 현실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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