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군이 테러 사이트에 접속하면서 IS와 합류하게 되었다는 이야기가 나오면서 논란은 유해사이트 차단으로 번지고 있습니다. 그동안 숱한 사이트들을 차단하면서도 '테러'와 관련해서는 수수방관했던 것입니다.
결국 정부는 유해사이트를 지정하고 스스로 제재를 하면서도 테러와 관련된 숱한 사이트들은 그저 그대로 방치했던 것이죠. 결국 부랴부랴 이번 사건 이후에 이러한 게시글과 사이트를 차단하고 있습니다.
유해하다:는 것의 정의
유해하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할까요? 해로운, 즉 나쁜 것들을 의미합니다. 이것은 또한 상대적인 표현이기도 합니다.
이제 갓 태어난 아기에게는 성인에게 가능한 대다수의 음식들이나 놀이들이 유해할 수 있습니다. 너무나 약하기 때문이죠.
하지만 누구에게냐 유해한 것들은 존재합니다. 누군가를 고문하는 영상이나 글, 폭력과 관련된 이야기, 불법과 관련된 것, 도둑질하는 방법 등이 그러합니다.
하지만 정부는 유해하다는 정의 아래에 '테러'는 전혀 관심에도 없었나 봅니다. 그동안 방치되다시피 했던 테러 사이트와 게시글들은 그대로 둔 채로, 거의 모든 인력을 활용해서 성인 사이트만 차단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절대적인 유해함은 꼭 피해야 할 것입니다
특히 그것이 타인에게도 피해를 준다면 더욱 말이죠 ▼
마음만 먹으면 무엇이든 가능한 곳
누구라도 마음만 먹는다면 하고 싶은 모든 것을 할 수 있는 곳이 다름아닌 인터넷입니다. 그런점에서 인터넷을 통한 정보의 차단은 또 다른 불법을 만들어낼 뿐입니다.
유해사이트를 지정해서 관리하고는 있지만 이미 대다수의 사용자들이 IP우회 프로그램을 활용하여 해외를 통한 접속을 하고 있습니다. 사이트 자체적인 제재를 가하지 않으니 문제가 커지는 것입니다.
유해사이트라면, 왜 어떠한 이유로 인해서 유해한지를 명확히 설명해야 할 것이며, 해외 접속으로 접속이 가능하게 하는 것이 아니라 원천봉쇄를 하는 등의 방법이 필요할지 모릅니다.
그러나 이 역시도 맹점은 존재합니다. 완전 차단할 것을 결정할 권한은 누구에게 있느냐는 것입니다. 결국 사람이 결정하는 시스템으로 인해 일정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습니다.
누구나 원하면 접속할 수 있는 테러사이트, 이것이 정상일까요? ▼
청소년에게 무방비로 노출된 테러사이트
한때는 학생들이 자살 사이트를 이용한 뒤 자살하는 사회적인 현상에 대해서 논란이 된 적도 있었습니다. 아직 정신적, 신체적인 성장이 완성되지 않은 아이들이 영향을 더욱 크게 받기 때문입니다.
특히나 이러한 사이트들의 특징은 한쪽으로 편향된 정보를 제공한다는 것입니다. 테러사이트의 경우도 그러합니다.
왜 테러를 해야 하는지, 사실 그것이 테러가 아님에도 정부가 테러로 정의해서 제재하고 있다는 식의 이야기들을 나름 합리적인 근거를 들여서 설명하기도 합니다.
결국 청소년들은 그동안 얼마든지 원하기만 한다면 테러사이트를 통해서 잘못된 가치관을 주입받을 수 있었던 것입니다.
어떤 이유로든 테러는 정당하지 않습니다 ▼
결국 우리 모두의 과제
하지만 이러한 테러사이트에 접속한 것에 대한 모든 책임이 정부나 기관들에게만 있을까요? 그렇지는 않을 것입니다. 관심 부족으로 인한, 또한 소통의 부재로 인한 이러한 부작용은 결국 우리 모두의 탓일 것입니다.
부모는 돈을 벌기 위해 자녀와의 시간을 희생합니다. 자녀는 그것도 모른 채 부모와 시간을 보내지 못하면서 점차 마음의 문을 닫아갑니다. 학교에서는 따돌림을 당하고, 사회적 약자가 되는 것이죠.
대화의 부족, 사회와의 단절, 폭력의 일상화 등 많은 문제들이 청소년들을 현실이 아닌 인터넷 세상 속으로 빠지게 만드는 것이죠. 결과적으로 테러사이트에 접속하게 만든 근본적 '동기'는 사회 전체에 있을 것입니다.
학생도 접속이 가능하게 방치했던 정부도 나서서 정책을 개선해야 할 것이고, 학생들에게도 공부만이 인생의 목표가 아니라 진짜 삶을 알아갈 수 있도록 가르치는 진짜 교육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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