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보다 1,600원 이상 비싼 스타벅스, 1년에 벌어들이는 수익만 국내 기준 6,000억원이고 전세계적으로는 무려 17조원이나 된다고 하는데요. 위생에 있어서는 깐깐하고 철저하기로도 유명한 스타벅스가 고소를 당했다고 해서 충격을 던져주고 있습니다.
우선, 고소를 당한 사유는 '식품위생법' 위반이었습니다. 즉, 이 말만 놓고 볼때는 무언가 넣어서는 안될 것을 넣었거나 위생과 관련해서 문제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기 쉬운데요. 진짜 이유는 따로 있었습니다.
가격 표기상의 문제
국내 '식품위생법'에는 진짜 '위생'만이 아니라 제조/관리 및 판매와 관련된 전반적인 사항들을 다루고 있습니다.
그 가운데 스타벅스에서 논란이 된 것은 다름아닌 '가격 표기'였는데요. 다름아닌 4가지 사이즈 가운데서 가장 작은 것과 가장 큰 것을 제외한 2개의 종류만 기입했다는 것입니다.
언뜻 봐서는 이게 뭐가 문제가 되는가 싶을 수 있는데요. 쉽게 말해서 가장 저렴한 메뉴를 숨겼다고도 볼 수 있는 것입니다.
이로 인해서 한 시민단체에서는 식품위생법에 근거해서 스타벅스를 고소하기에 이른 것입니다. 이른바 국내 소비자 차별 논란이 있던 스타벅스로서는 난감한 상황에 놓인 것입니다.
식품위생법을 위반한 스타벅스 ▼
가격 표기 누락, 큰 문제일까?
우선적으로, 미국과 일본과 같은 큰 시장에서도 스타벅스는 모든 제품의 가격을 기입하는 경우와 그렇지 않은 경우 모두가 존재한다고 합니다. 또한 전체 메뉴판에서는 모든 제품별 가격이 기재되어 있다고 하는데요.
문제는 고객이 주문할때는 카운터 벽면에 있는 메뉴 가격표만을 보고 주문하는 경우가 절대다수라는 점입니다. 즉, 어쩔 수 없이 인원수에 맞춰 주문하거나 그냥 조금만 마시고 싶은 고객들의 선택권이 침해된 것입니다.
안그래도 미국 대비 1,600원 가량 비싼 스마벅스인데 거기다 가장 저렴한 제품의 가격 표기가 누락되어 있으니 문제가 되는 것입니다. 또한 국내 식품위생법상 종류별 가격을 모두 기입해야 하는 표준에 따르지 않은 것이기도 하기 때문에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만일 3명이 와서 커피 2잔으로 나눠먹으려 할 때, 가장 큰 사이즈를 알았다면 그것을 시킬 수도 있지 않았을까요? 결과적으로 스타벅스는 자신들이 판매하는 모든 제품이 아닌 수익률이 높은 제품만을 기입했다는 논란을 피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소비자들의 선택권을 침해했습니다 ▼
국내 소비자들도 변해야
그럼에도 스타벅스가 이토록 '기세등등한' 이유는 다름아닌 변함없는 국내 소비자들 때문일 것입니다. 국내 소비자들이 계속해서 구매를 해주고, 굳이 큰 소리를 내지 않으니 계속해서 더 비싼 가격에 판매를 하는 것이죠.
경제 규모로 볼때에도 비교가 안되는 미국보다도 1,600원이나 비싼 국내 스타벅스 커피도 아무렇지 않게 마시고 있으니 말입니다.
그런점에서 저렴한 가격으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이디야 커피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는 점은 다행인 것 같습니다.
2~3,000원대로 매우 저렴한 가격과 높은 품질 기준을 내세워 시장을 선점하고 있는데요. 지난해에만 무려 400여개의 매장이 새로 생겨났을 정도라고 합니다.
국내 소비자들도 변할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
소비자들의 선택 권리를 보장해야
이러한 소비자 단체의 고소는 정당할 것입니다. 분명히 국내 식품위생법에 기재된 사항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소비자들도 변해야 하는 것은 분명할 것입니다.
그렇다고 불매운동을 하라거나, 무조건적으로 기피하라는 것은 아닙니다. 본인이 원하는 제품을 선택할 자유는 누구에게나 있기 때문입니다. 다만, 합리적인 선택을 하는 것이 좋다는 것입니다.
6,000원짜리 커피와 3,000원짜리 커피는 사실 질이나 양에 있어서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그렇기때문에 보다 합리적인 소비를 지향하고, 과시하는 소비는 지양할 필요가 있지 않을까요?
스타벅스의 '위생'은 문제가 없었지만 '선택권'에 대해서는 소비자 권리가 침해된 것만은 분명해 보입니다. 아울러 미국과 비교해서도 비싼 가격은 분명 조정이 필요해 보입니다.
글이 마음이 드셨나요?
[좋아요]와 [공감♥]은 더 좋은 글을 쓰는 데 힘이 됩니다^^
'최신뉴스 > 사설논평' 카테고리의 다른 글
여론조사가 우리를 속이는 5가지 방법 (0) | 2015.01.28 |
---|---|
감기약도 피했던 박태환, 도핑 사건의 단서는 '주사'에 있다. (0) | 2015.01.27 |
경차 타면 10만원 유류세 환급? 꽁꽁 숨겨둔 정부의 꼼수 (0) | 2015.01.26 |
화이트해커 카페에 가입했더니 IS 전화가 왔습니다. (0) | 2015.01.23 |
초등학생도 접속 가능한 테러사이트, 정부는 유해사이트가 무엇인지도 모르나? (0) | 2015.01.22 |
IE9 이상으로 브라우저를 업그레이드하거나, 크롬, 파이어폭스 등 최신 브라우저를 이용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