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6 플러스가 공개되며서, 일각에서는 당연한 수순이라는 이야기도 있었던 반면, 일각에서는 애플이 철학을 버린 것이 아닌가 하는 의심을 하기도 했었습니다. (참고)
그러나 아이폰6와 아이폰6 플러스는 보다 더 큰 시장을 열어줬으며, 이제까지 닫혀있던 시장이 열린 듯, 보다 많은 소비자들이 아이폰6와 아이폰6 플러스를 찾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화면이 더 커진 아이폰에 대처하는 아이패드 미니의 비밀병기는 무엇일까요? 사실 아이패드 미니야말로 거센 도전을 받는 제품이라고 볼 수 있는데요. 그 해답을 어쩌면 애플 자체에서 찾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4인치 아이폰 그리고, 아이팟
애플에게는 상징적인 클릭 휠, 그것을 도입한 것은 다름아닌 아이팟입니다. MP3가 성장하던 시절, 아이팟은 그 특유의 아이콘이 되었는데요. 그런점에서 아이팟은 아이폰의 성장과 함께 했었습니다. 그러나 지금과는 전혀 다른 시장이었는데요.
당시만 해도 아이폰은 선택사항이었고 여전히 피쳐폰이 대세였습니다. 그러니 소비자들로서는 아이폰을 선택하거나 혹은 아이팟을 선택하는 두개의 선택지가 있었던 셈입니다. 일부 소비자들은 아이팟과 아이폰 두가지를 모두 선택하기도 했지만 일반적으로는 아이폰이나 아이팟 둘 중에서 하나만 택했습니다.
하지만 스마트폰이 대중화되고 당연한 것이 되면서 소비자들은 이제 아이팟이 아닌, 아이폰에만 관심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언제나 그렇듯 스펙이나 지원에 있어서 아이폰에 못미치는 아이팟으로는 만족하지 못하기 때문이고 겹치는 부분이 너무나 많았기 때문입니다.
더 커진 아이폰은 아이팟과 아이패드 미니를 위협하고 있습니다 ▼
아이패드의 출시, 아이폰과의 관계는?
아이패드가 출시되면서 시장은 또 한번 요동시게 됩니다. 아이폰을 사용하던 소비자들이 이전에는 아이팟을 택했다면, 이제는 아이패드를 선택하는 것입니다. 즉, 애플의 판매 전략에 따라 아이폰 + 아이패드를 함께 사용하는 소비자들이 나타난 것입니다.
동시에 애플에서는 아이클라우드를 대대적으로 홍보했고, 결과는 성공적이었습니다. 같은 회사의 제품끼리도 따로 놀았던 타회사와는 달리 아이폰, 아이패드에 이어서 심지어 맥북까지 하나로 이어주는 아이클라우드는 대단히 유용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아이폰의 화면이 점차적으로 커지고, 반대로 아이패드의 화면 크기는 점차적으로 줄어들면서 서로의 시장을 잠식하는 카니발라제이션이 발생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아이폰6의 출시로 인해 그러한 영향은 더욱 커지고 있는데요.
두가지 선택이 가능한 아이폰6와 아이폰6 플러스 ▼
패블릿이 타블렛에 미치는 영향
전세계적인 패블릿 판매가 20%를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패블릿으로 불리는 아이폰6 플러스의 경우 보다 직접적으로 아이패드의 매출에 영향을 줄 것으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이것은 충분히 설득력이 있는 이론이며 이미 검증되기도 했는데요.
스마트폰은 똑딱이 카메라와 MP3, 심지어는 네비게이션 시장까지 잠식하며 철저히 시장을 독식하는 모습을 보여줬기 때문입니다. 더이상 소비자들은 스마트폰과 똑딱이 카메라를 함께 가지고 다니지는 않습니다. 두 제품이 결국 같은 기능을 하기 때문이죠.
그렇기때문에 패블릿이 타블렛에 미치는 영향은 생각보다 막강합니다. 타블렛을 사용해야 할 뚜렷한 이유가 없는 한, 타블렛을 추가적으로 구매할 이유가 없다고 말하는 소비자들이 많이 있는 것입니다.
함께 잘나갔던 아이팟과 아이폰, 이제는 시장 잠식으로 아이폰의 독주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
아이폰6 플러스, 아이패드 미니를 잠식하다?
그렇다면, 아이폰6 플러스를 구매한 소비자들은 아이패드 미니를 구매목록, 구매 리스트에 올려두고 있을까요? 솔직하게 말하자면 그럴 가능성은 거의 없습니다.
아이폰6 플러스의 구매 이유를 따져보면 알 수 있습니다. 이전의 아이폰으로는 웹서핑을 하거나 게임을 할때 답답함이 많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한손 조작을 포기하고 굳이 화면이 큰 폰을 선택했다는 것은 그만한 이유가 있는 셈인데요.
아이폰6 플러스로 웹서핑도 하고, 게임도 하며 보다 더 많은 작업을 하고싶다는 것이겠죠. 그렇기때문에 아이폰6 플러스를 구매한 소비자가 아이패드 미니를 바라볼 가능성이 훨씬 줄어드는 것은 당연할 것입니다. 즉, 아이폰6 플러스가 아이패드 미니를 잠식하는 것입니다.
시장 잠식에 대한 애플의 전략은? ▼
시장 잠식에 대한 애플의 대안
애플은 이미 점유율이 줄어드는 아이팟을 거의 단종하듯이 신제품 출시를 미뤄두고 있습니다. 물론 이번 16일 공개 행사에서 공개될 가능성도 있지만 현재로서는 거의 확률이 낮아 보입니다. 그렇다면 아이폰6 플러스 출시에 따른 애플의 로드맵은 어떻게 될까요?
간단합니다. 아이폰6 플러스를 구매한 소비자들이 아이패드 미니가 아닌, 아이패드 에어를 구매하도록 로드맵을 짜는 것입니다. 분명 화면이 커진 것은 맞지만 이것은 어디까지나 휴대성이 강조되었을때 이야기입니다. 정적인 공간에서 작업을 할때는 여전히 아이패드의 유용성을 넘어서기는 힘들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패블릿과 아이패드 에어를 함께 지닌 사용자들의 사용 패턴을 보게 되면 외출할때는 패블릿을, 기다리거나 실내에서는 아이패드를 사용하는 모습을 많이 보게 됩니다. 확실히 컨텐츠를 보고, 편집하고, 작업하기 위한 공간에서의 차이가 발생하기 때문이죠.
아이폰6 플러스로 인한 시장 잠식, 애플의 대안은 역시 애플이었습니다. 애플에게는 타블렛의 정석과도 같은 아이패드 에어가 존재하고, 아이패드 미니에게는 여전히 더 작은 화면을 지닌 아이폰5s와 아이폰6가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결국, 아이폰6 플러스에 대처하는 아이패드 미니의 비밀병기는 다름아닌 아이패드 에어가 아니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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