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서스6와 넥서스9이 한국에서 볼때는 다소 조용하게? 신제품을 공개했습니다. 그리고 안드로이드 5.0 롤리팝까지 공개했는데요. 스펙을 보고 놀라고 가격에 또 한번 놀랐습니다.
새로운 스마트폰인 넥서스6에 이어서 타블렛인 넥서스9, 그리고 넥서스 플레이어까지 공개를 했습니다. 그러나 충격적인 것인 스펙이 아닌, 가격에 있었습니다.
649달러라는 가격으로 출시를 앞두고 있습니다. 한국에서 출시될 경우 70만원 중후반대가될 것 같은데요, 결국 아이폰6와 동일한 가격입니다. 충격이 아닐 수 없습니다.
공개와 동시에 하락한 주가
구글에서는 나름 야심차게 준비를 한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도 두가지 기기를 통해서 애플의 아성을 넘으려 하지 않았을까 싶은데요, 그러나 가격 정책을 보고 있노라면 이 제품을 구매해야 하나 망설여지는 것도 사실입니다.
물론 안드로이드만의 장점이 있기는 하지만 급속도로 추락하는 중고시세와 제품의 근본적인 차이로 인해서 애플의 아이폰6와 넥서스6의 본질적인 비교를 논하자면 애플의 아이폰6가 승리할 수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이전세대 넥서스의 장점과 이미지라면 보다 합리적인 가격에 괜찮은 스펙, 그리고 레퍼런스 제품으로서 꾸준한 사후관리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최고사양의 제품은 아니었고 일반적인 소비자들에게 크게 어필될만한 요소가 낮은 폰이기도 했습니다.
그래서일까요? 구글의 주가는 공개 이후 2.6%나 하락했습니다. 애플도 그런적이 있었고 어느 기업이나 기대를 밑돌게 되면 주식이 내리는 것은 당연하겠지만 그럼에도 아쉬운 부분이 있습니다. 왜 구글까지 프리미엄으로 가느냐 하는 것이죠.
소비자들의 기대는 가격, 구글의 기대도 가격. 그러나 무언가 달라졌습니다 ▼
안드로이드의 정석이 된 넥서스, 그러나
구글은 안드로이드의 스마트폰, 타블렛은 이렇게 만드는 것이라며 정석과도 같은 제품을 제법 괜찮은 가격으로 출시를 했었습니다. 실제로 국내 소비자들 사이에서도 이번 단통법으로 인해서 비싼 아이폰을 사거나 저렴한 넥서스 시리즈를 사는게 정답이라는 말도 있었는데요.
하지만 이제는 틀린 말이 되어 버렸습니다. 그냥, 어떤 것을 선택하든 비싼 가격을 주고 구매해야 합니다. 안드로이드의 정석이 된 넥서스 시리즈가 이제는 제대로 수익을 좀 얻어보겠다고 나선 것인데요.
넥서스9의 경우 그나마 액정이 크고, 선명하다는 점을 고려할때 399달러라는 가격이 이해는 되지만 여전히 저렴한 가격이 아닌 것만은 분명합니다. 아이패드 시리즈와 비교할 경우 가격적인 이점이 거의 사라졌기 때문이죠.
스펙상으로도 그리 뛰어난 제품이 아니면서 가격으로는 아이패드급으로 받겠다는 구글의 새로운 전략, 과연 시장에서는 어떻게 받아들일까요? 우선은 거부감이 클 것 같습니다.
아이폰6와 같아진 넥서스6의 가격, 이게 무슨 일일까요? ▼
지금까지 넥서스에 대한 소비자들의 기대와 가치평가
지금까지 구글에서 내놓은 넥서스는, 최고사양의 스펙은 아니지만 충분히 합리적인 가격으로 인해서 구매해도 괜찮은 스마트폰이었습니다. 스마트폰의 제조원가가 채 30만원이 안된다는 것쯤은 왠만한 사람이 다 아는 상황에서 넥서스가 제대로 된 가격정책을 선보여줬기 때문이죠.
그러나 이러한 인식을 가진 소비자들에게 기존의 2배나 되는 가격을 받겠다며 내놓은 가격 정책은 다소 낯설게 느껴질지 모릅니다. 물론 넥서스6의 스펙을 보자면 충분히 프리미엄급의 제품인 것은 맞지만 그럼에도 이 가격은 다소 의아했는데요.
쉽게 말하자면, 지금까지 국내에서 비싸게 판매하던 기업들의 제품이 싫어서 해외 제품을 직구로 구입했는데, 어느새인가 해외 제품까지 국내 제품만큼의 가격을 받고 있는 것입니다. 국내 소비자들로서는 굳이 해외제품을 구매할 메리트가 사라진 셈입니다.
넥서스6와 넥서스6 스펙과 가격, 아이폰6와 전면전을 선포했습니다 ▼
드러나는 구글의 전략
구글은 이 제품을 그저 기술 자랑하려고 만든 것이 아니라, 자신이 인수한 모토로라를 통해, 또한 넥서스9의 경우 보다 저렴한 생산을 위해 HTC를 통해서 내놓았습니다. 판매를 해보겠다는 것입니다.
애플의 아이폰6와 절묘하게도 이름이 비슷한 넥서스6은 본격적으로 아이폰과 붙어보겠다는 구글의 야심과 자존심이 걸린 문제일 것입니다.
가격이 저렴하니까 넥서스가 팔리는거라는 이야기를 더이상 듣고싶지 않은 것도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그러기에 넥서스 시리즈는 무언가 맥을 잘못 짚은 것 같습니다.
굳이 이렇게나 큰 화면과 이렇게 비싼 가격을 책정했어야 했나 하는 의문이 들게 되는 것이죠. 선택은 언제나 그렇듯 소비자의 몫이지만, 이렇게 된 이상 넥서스를 마냥 바라볼 이유가 사라진 것 같습니다.
여전히 네임벨류에서 밀리는 넥서스, 아이폰과 아이패드를 넘어설 수 있을까요? ▼
새로운 넥서스 시리즈의 공식 홍보 영상 ▼
더 커진 넥서스, 더 비싸진 넥서스
이제 안드로이드폰을 고를때 선택할 수 있는 선택지가 줄어들었습니다. 화면이 더 커졌다는 말은 휴대성이 더 낮아졌다는 말인데요. 아무리 패블릿이 대세라지만 여전히 6인치는 너무나 먼 당신입니다.
중국 기업들의 고스펙 염가 판매 전략을 제외하자면 사실상 대부분의 기업들이 프리미엄 제품만을 내놓고 있는 실정이 되어 버렸습니다. 거기다 넥서스까지 가세를 했으니 이제 소비자들의 선택권은 줄어들 수 밖에 없습니다.
넥서스9을 택하자니, 이번에 공개될 아이패드 시리즈가 더 나을 것 같고, 넥서스6을 선택하자니 차라리 몇만원 더 주고라도 아이폰6를 구매하는 편이 더 나을 것 같습니다. 가격적인 메리트가 사라진 이상 스펙 대결이 될 수밖에 없는데요.
과연 구글의 레퍼런스라는 것 하나만 믿고 이 제품을 구매해도 될지는 다시금 계산기를 두드려봐야겠습니다. 아무리 생각해봐도 메리트가 없어진 넥서스 시리즈, 이대로는 시장 공략은 불구하고 문도 제대로 두드리지 못하고 끝나지나 않을까 걱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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