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들어 통신사 광고를 보고 있노라면, 도대체가 본질은 어디로 갔는지 모를 정도입니다. 통신사의 본질은 통화품질과 요금제 아니던가요? 그러나 요금 할인 경쟁은 어디서도 찾아볼 수가 없습니다.
통신사에서 하는 일이라고는 멤버십을 이용해서 소비자들의 눈과 귀를 가리려는 것 뿐입니다. 통화 품질에 대한 불만이 거듭거듭 나오고 있지만 통신사는 그저 멤버십으로 덮어 가리려는 것이죠.
그러나 진짜 문제는 따로 있었습니다. 고객 주머니에서 빼가는 멤버십 포인트로도 부족했던지, 철저하게도 가맹점에게 비용을 전가하며 갑의 횡포를 내세우고 있었던 것입니다.
통신사 할인? 가맹점 할인!
한번 따져볼 필요가 있습니다. 통신사에서 제공하는 빵집 할인, 그렇다면 누가 이 비용을 내야 할까요? 적어도 통신사와 빵집 두곳에서 절반씩 부담하거나 통신사에서 모두 부담해야 정상이 아닐까요?
우리가 할인을 받을때는 통신사에서 제공하는, 내가 이용한 금액만큼만 차등 지급받는 '멤버십 포인트'로 할인을 받게 됩니다. 그런데 이 포인트는 포인트대로 그대로 깎으면서도 가맹점에게 이 비용을 모두 전가하고 있었다는 사실이 뉴스를 통해서 알려졌습니다. (참고)
예를 들어서 카페에서 300원을 할인받을 경우, 통신사의 부담은 0원, 포인트는 300점 차감, 가맹점에서 300원 할인을 해야 하는 것입니다. 이것은 그야말로 온국민을 '을'로 본다는 것이 아니고 무엇일까요?
피자의 경우는 더합니다. 적게는 15%에서 많게는 30% 이상 할인이 되는데, 5천원에서 1만원이 넘는 이 비용을 '모두' 가맹점에서 떠안아야 하는 것입니다. 그러면서도 통신사는 멤버십 포인트를 차감하고 있습니다. 이게 도대체 뭐하는 짓일까요?
사상 최대의 멤버십 홍보, 그 속에 숨은 꼼수는?
통신사에서는 사상 최대의 이벤트라면서 저마다 멤버십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영화가 반값이라거나 어디서 구매하면 횟수 제한 없이 계속 할인을 해주겠다거나, 혹은 멤버십 포인트를 깎지도 않고 할인을 해주겠다거나 하면서 말이죠.
그러나 그 속을 들여다보면 가맹점에게 할인 비용 떠넘기기, 그리고 요금제 할인과 같은 본질 덮어 가리기 등의 문제가 곳곳에 숨서 있습니다. 더더구나 지금껏 아파트나 주택가, 길거리에 있던 거의 모든 통신사의 중계기에 들어가는 전기 비용도 돈 한푼 내지 않았다는 사실도 충격적이었습니다.
이러한 문제의 본질은 덮어 가린 채, 겉으로는 온갖 생색을 내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정리하자면 이런것입니다. 어차피 2~3만원대 요금을 내는 이용자는 알뜰폰으로 건너가더라도 큰 차이가 없다는 것이죠. 7만원 이상의 비싼 요금제 사용 고객들을 잡기 위해서 가격 할인이 아닌, 멤버십으로 고객을 붙잡아 두는 것입니다.
물론 서비스가 좋은 것을 비난할 이유는 없습니다. 그러나 그 방법이 잘못되었다면 분명히 집고 넘어가야 할 문제가 아닐까요? 이러한 갑의 횡포는 비단 통신사만의 문제는 아니었습니다. 어떠한 문제가 또 있었을까요?
멤버십 포인트는 고객 주머니에서, 할인금액은 가맹점 주머니에서? ▼
갑에서 을로, 을에서 병까지
통신사는 '갑'입니다. 자신의 멤버십으로 할인을 해주는 척 하면서 가맹점에게 모든 할인에 대한 비용을 부담하도록 책임을 전가하고 있습니다. 서비스에 대한 문제도 모두 가맹점에게 떠넘긴 것입니다.
가맹본부는 '을'입니다. 통신사에서 요구하는 조건을 충족하지 못할 경우 계약이 파기될 수도 있고 그렇다면 경쟁 업체와의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가 없습니다. 그러니 결국 통신사가 제시하는 조건에 따라서 100% 모든 부담을 지는 것이죠.
가맹점주는 '병'입니다. 소상인들, 그러니까 직접 매장을 차리는 개인 사장님들이 모두 '병'이 되어서 가맹본부가 다시 떠넘기는 책임을 져야 하는 것입니다. 실제로 투썸플레이스의 경우 모든 할인비용을 '병'인 가맹점주가 지도록 했는데요, 다른 여러 업체들도 이와같이 가맹점주에게 대부분의 할인비용을 떠넘겼습니다.
결국 통신사는 '슈퍼 갑'이 되어서 갑의 횡포를, 가맹본부는 자신이 책임을 지는 척 하는 '을'이, 가맹점주는 그저 시키는 대로만 해야 하는 '병'이 된 셈입니다. 도대체 어쩌다가 이렇게 된 것일까요?
KT는 전무후무 멤버십을 제공합니다. 정말 전무후무하게 가맹점이 손해를 보는 구조 ▼
엘지도 결국 그들과 같습니다. 후발주자임에도 가격경쟁에는 관심도 없습니다 ▼
온국민을 우롱하는 통신사, 수수방관하는 방통위
통신사는 문제의 본질을 잊었습니다. 마치 대형마트가 납품 업체에게 슈퍼 갑의 횡포로 1+1 이벤트를 할테니 한개를 무상 제공하라고 하는 것처럼 말이죠.
진짜 본질은 통화 품질이고 고객 서비스이고, 가격의 합리화와 경쟁을 통한 권익 보전일 것입니다. 물론 그 목표는 당연하겠지만 기업의 이익이 될 것입니다.
그러나 그 이익이라는 것이 일부 기득권층, 주주들의 권익만을 대변하고 있으니 문제가 되는 것입니다. 온국민을 우롱하고 대대적인 멤버십 이벤트를 홍보하는 통신사, 정말이지 치가 떨립니다.
소름돋는 멤버십의 구조, 이래도 되는걸까요? ▼
소비자들의 선택은?
앞서 아이폰을 가장 싸게 구매하는 방법이라던가 (참고), 혹은 아이폰을 통신사에서 예약구매를 해서는 안된다던가 (참고), 하는 방법에 대해서 이야기를 했었습니다. 그러면서 알뜰폰을 해답으로 제시했었는데요.
따지고 보면 결코 큰 금액의 차이는 아닙니다. 또한 여러가지 손해를 보는 것들도 있을 수는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보여줘야 합니다. 통신사의 배를 불리고, 그들의 전략대로 행동해서 그들에게 돈을 안겨줄바에는 차라리 다른 선택을 해야 하는 것이죠.
아이폰을 애플 스토어를 통해서 한국 정식버전을 구매하거나 (참고) 혹은 갤럭시나 G시리즈, 또한 중국산 스마트폰까지 직구하거나 매장에서 구매를 하는 편이 가장 합리적일 것입니다. 이어지는 포스팅에서 다루겠지만 여러가지 방법으로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습니다.
소비자들은 통신사들을 떠나야 합니다. 그들로부터 완전히 떠날 수는 없겠지만, 적어도 그들의 전략대로 행동해서는 결코 안될 것입니다. 이제는 행동을 하는 것이 어떨까요? 요금제는 방치하고, 멤버십만 홍보하는 슈퍼 갑인 통신사. 그들이 정신을 차리게 만들려면 우리가 먼저 행동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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