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는 80만원, 미국에서는 20만원, 일본에서는 공짜. 현재 한국의 통신 시장이 이상하게 돌아가는 것은 맞습니다.
그러나 진실을 논하려면 정말 진실을 말해야 할 것입니다. 미국에서 판매되는 아이폰이 20만원이라는데, 그것을 정말 믿을 수 있을까요?
우리가 생각하는 것과는 다소 다른 개념의 가격이라는 것을 기억할 필요가 있습니다. 해외 스마트폰 가격의 진실을 알아야 하는 것이죠.
아이폰6가 199달러?
미국에서 아이폰을 런칭할때, 199달러라는 이야기를 듣고는 한국은 정말 해도 너무한다는 말들을 많이 합니다. 그러나 그것이 진실일까요? 우선 미국에서 판매되는 아이폰의 가격을 살펴보겠습니다.
아이폰6의 경우 16기가 모델을 기준으로 통신사 2년 약정을 할 경우 199달러인 것은 맞습니다. 그리고 용량에 따라서 100달러씩 차이가 발생합니다. 그렇게 해서 16기가는 199달러, 64기가는 299달러, 128기가는 399달러가 됩니다.
그러나 유심히 봐야 할 것은 심 프리 모델입니다. 일명 언락폰이라고 불리는 이 폰의 가격은 애플스토어에서 649달러로 나와 있습니다. 이 역시 용량에 따라서 16기가는 649달러, 64기가는 749달러, 128기가는 849달러가 됩니다. 아이폰6 플러스 128기가의 경우는 949달러가 되는 것이구요.
그렇다면 애플은 왜 같은 제품을 450달러 가량 더 싸게 판매하는 것일까요? 애플이 소비자를 위해서 이렇게 하는 것일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통신사 약정을 통해서 통신사와 수익을 나누는 것입니다.
저렴해 보이는 아이폰6의 가격, 진실은? ▼
통신사와 아이폰의 상관관계
통신사는 아이폰을 통해서 수익을 올리기 바랍니다. 미국도 처음에는 모든 통신사에서 아이폰을 판매하지는 않았습니다. 그러나 시장성이 있다는 것을 알고는 너도 나도 뛰어들고 있습니다.
결과적으로 현재는 더욱 많은 통신사를 통해서 아이폰을 구매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애플은 더 많은 사람들이 아이폰을 구매해주기를 바랄 것입니다. 그런데 만일 1년마다 출시되는 아이폰의 가격을 적게는 600달러에서 많게는 900달러라고 한다면 누가 이렇게 구매를 할까요?
그래서 애플은 통신사와 계약을 통해서 2년 약정에 기기의 가격을 199달러로 해주는 대신, 통신사는 나름대로 전략을 세워서 고객들로부터 더욱 많은 이윤을 남기도록 도와주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아이폰은 199달러가 맞습니다. 그러나 이것을 올바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미국만의 통신시장을 이해할 필요가 있다는 것입니다. 과연 어떠한 차이가 있을까요?
통신사에서는 199달러, 언락폰은 649달러? ▼
기본료 따로, 데이터 따로
미국 통신사를 이용하려면 우선 2년 플랜으로 가입을 해야 합니다. 이럴 경우 199달러가 되는 것이죠. 그러나 누구나 199달러라는 말은 아닙니다. 역시나 조건이 붙게 됩니다.
기본적으로 한달에 40달러 가량을 사용할 경우 (4만2,000원 정도) 아이폰을 199달러에 구매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여기에는 순수하게 기본료일 뿐입니다. 데이터를 사용하려면 또다시 데이터 플랜에 가입해야 합니다.
데이터를 추가할 경우 4기가에 70달러, 10기가에 100달러가 됩니다. 그래서 한달에 내야 하는 비용이 데이터 4기가를 기준으로 할 경우 110달러 정도, 10기가를 기준으로 할 경우 140달러 정도가 되는 것이죠.
즉, 한화로 보자면 데이터 4기가는 한달에 12만원 정도, 그리고 10기가의 경우 15만원 정도가 됩니다. 물론 여기에 세금도 더해야겠죠. 그렇기때문에 결코 저렴한 금액은 아님을 기억해야 합니다. (통신사마다 모두 플랜이 다름)
데이터에 따라 달라지는 요금제 ▼
미국에서는 아이폰이 20만원, 한국은?
미국의 경우를 살펴봤습니다. 그렇다면 한국은 어떠할까요? 지난번 포스팅을 통해서 지금 아이폰6를 통시사 예약판매로 구매할 경우 2년간 총 300만원 정도가 들어간다고 알려드렸는데요. (참고)
한국의 경우 미국과 조건이 비슷하거나 더 비싼편입니다. 기본적인 할인 자체가 낮기 때문에 문제가 되고, 데이터를 사용하지 않을 경우 더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는 방법이 없기 때문이죠.
한국은 요금제를 묶어놨습니다. 그런점에서는 미국이 더 낫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미국에서도 데이터를 사용하려면 상당히 비싼 비용이 들어간다는 점을 생각해볼때 매월 내는 비용은 미국이 더 비쌀 수 있다는 점을 기억해야 합니다.
절대적인 시장의 크기가 다른만큼, 더욱 정확한 비교가 필요합니다 ▼
스마트폰 가격의 진실
그러나 중요한 사실이 있습니다. 미국의 경제 수준은 한국의 5배에 이릅니다. 전반적으로 훨씬 큰 시장인 것이고 수입 자체가 차원이 다릅니다. 아이패드를 매년 갈아치우더라도 큰 부담이 없을 정도로 말이죠.
반면 한국은 미국의 1/5이라는 점을 기억해야 합니다. 그러나 통신료는 비슷합니다. 중요한 사실은 미국의 통신료가 저렴한 것이 아니라 소득수준을 고려할때 한국의 통신 비용이 지나치게 비싸다는 사실입니다.
더더구나 미국의 그 넓은 땅에 시설을 투자하는 비용과 한국의 이미 포화된 인터넷 망을 생각해야 하고, 미국 시장의 특성을 더욱 고려를 해보자면 한국은 더욱 비싸다고 느낄 수 밖에 없습니다.
아이폰6 예약판매가 초읽기에 들어갔습니다. 과연 국내 통신사들은 어떠한 선택을 하게 될까요? 또한 국내 소비자들은 어떠한 선택을 하는 것이 가장 합리적일까요? 소비자가 똑똑해져야 기업이 변합니다. 모두들 현명한 소비자가 되기 바랍니다.
모든 글/사진은 저자의 동의없이 재배포 할 수 없습니다.
게시판과 SNS에 '링크'로 공유하는 것은 누구나 가능합니다.
글이 마음이 드셨나요?
[공감]은 더 좋은 글을 쓰는 데 힘이 됩니다^^
'스마트기기 > 스마트폰'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갤럭시는 왜 아이폰이 되지 못했나? 갤럭시의 치명적인 3가지 실패 요인 (22) | 2014.10.25 |
---|---|
아이폰6 플러스 예약판매에서 드러난 통신사의 꼼수 (3) | 2014.10.24 |
아이폰6 예약판매, 제1호 호갱님을 찾습니다. [지금 가입하면 2년간 300만원?] (1) | 2014.10.23 |
멤버십 할인의 진실, 통신사 비용은 0원? 충격적인 갑의 횡포 (4) | 2014.10.21 |
방통위, 아이폰에도 출고가 인하 요구할 수 있나? 국내기업 차별하는 IT후진국 (0) | 2014.10.20 |
IE9 이상으로 브라우저를 업그레이드하거나, 크롬, 파이어폭스 등 최신 브라우저를 이용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