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6와 아이폰6 플러스의 예약판매 전쟁이 시작되었습니다. 10월 24일 오후 3시를 기점으로 SK와 KT, LG U+ 통신3사는 모두 아이폰6와 아이폰6 플러스의 예약에 돌입했는데요.
가장 먼저 축포를 올린 곳은 KT였습니다. 역시나 아이폰 = KT라는 인식을 가진 소비자가 많아서일까요? 아니면 직원 구매의 힘일까요?
아무튼 아이폰6 예약판매, 예약가입에 대한 조건을 '까놓고' 비교하는 시간을 가져보겠습니다. 도대체, 어디서 구매하는 것이 가장 합리적일까요?
SK, 가입비 폐지로 승부?
우선 가장 먼저 대결을 걸어온 것은 국내 최다 가입자를 보유한 SK입니다. 가입비를 폐지하는 강수를 두기는 했는데요, 그러나 이 가입비 폐지는 원래 내년에 시행하기로 했던 것이라고 합니다.
즉, 내년에 시행할 것을 조금 앞당긴 것일 뿐인데요, 결과적으로 조삼모사라는 말이 딱 들어맞습니다. 이외에는 T멤버십 리미티드를 내놓았습니다. 어마어마한 멤버십 혜택이라고는 하는데, 앞서 살펴봤듯이 이 돈은 결국 가맹점이 모두 떠안는다는 불편한 진실도 있습니다. (참고)
그렇다면 SK의 승부수는 무엇일까요? 아이폰의 경우 보험의 50%까지 지원하는 혜택, 또한 아이폰을 수리할 경우 아이폰으로 대여를 해줍니다. 최대 2주간 말이죠.
전반적으로 요금제에 대한 이야기는 없고 그저 부가 혜택, 서비스, 멤버십만을 놓고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전반적으로 볼때 '파손 보장형' 상품성이 강한 SK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예상되는 개통시 월 요금 (할부원금과 통신사 정책에 따라 변동 가능함) ▼
위 표는 각종 아이폰6 예약 사이트와 통신사 공식 사이트에서 발췌함.
보조금을 지급받기 이전의 요금 예시.
표의 무단 도용 금지.
KT, 아이폰6에 대한 직접적 혜택 없어
다음으로 KT를 살펴보자면 아이폰6만의 혜택은 없습니다. 노골적으로 아이폰 편애를 보여준 SK와 LG와는 달리 직접적인 혜택은 주어지지 않고 있는데요. 하지만 요금제를 손보고 있습니다.
가령, 요금제의 이름이 67요금제이고 요금할인이 14,000원이 있었으며 이것이 결국 할인 반환금으로 돌아왔었다면, 12월부터는 요금제 이름 자체를 67이 아닌, 여기서 14,000원을 뺀 53요금제, 이런식으로 내놓겠다는 것입니다.
앞으로 할인에 따른 반환금의 부담이 다소 줄어들 수 있습니다. 이 요금제는 기존 가입자 역시 옮겨갈 수 있기 때문에 아이폰6만의 혜택이라고 볼 수는 없겠네요.
스펀지 플랜으로 12개월간 70만원 이상을 사용할 경우 남은 기간동안 할부금을 면제해주기로 하기도 했는데요. 역시나 비싼 요금제를 유치하려는 전략이 엿보입니다. 낮은 요금제로는 전혀 혜택을 볼 수가 없는 구조인 셈입니다.
예상되는 개통시 월 요금 (할부원금과 통신사 정책에 따라 변동 가능함) ▼
위 표는 각종 아이폰6 예약 사이트와 통신사 공식 사이트에서 발췌함.
보조금을 지급받기 이전의 요금 예시.
표의 무단 도용 금지.LG, 출고가 인하로 게임 체인지?
LG의 경우는 출고가 인하라는 뉴스가 나오기도 했었습니다. 그러나 알고보면 제대로 조삼모사를 선보인 LG, 시장을 바꿀 유일한 체인저였음에도 스스로 키를 내려놓고 있습니다.
출고가 인하는 겨우 몇만원 수준이었고, 조삼모사 수준의 전략만 가지고 나왔습니다. 기존폰을 반납하면 그만큼 깎아준다거나 하는, 원래 있었던 방식을 가지고 나왔으며, 아이폰6의 중고가를 미리 보상해서 할인해준다는 정책도 가지고 나왔습니다.
그러나 아이폰6의 중고가를 미리 할인받으려면 18개월 뒤에 흠집에 기스 하나 나지 않은 상태로 고스란히 LG에 폰을 반납해야 합니다. 불합리한 조건인 것은 누구라도 쉽게 알 수 있는데요.
여전히 요금제는 손보지도 않고 있습니다. 요금으로 신의 한 수를 둘 수도 있었음에도 여전히 LG는 시장의 체인저가 되기는 싫은 것 같습니다.
예상되는 개통시 월 요금 (할부원금과 통신사 정책에 따라 변동 가능함) ▼
위 표는 각종 아이폰6 예약 사이트와 통신사 공식 사이트에서 발췌함.
보조금을 지급받기 이전의 요금 예시.
표의 무단 도용 금지.요금제 할인은 사라지고, 보조금은 줄어들고?
애초에 방통위가 기대했던 것은 소비심리가 둔화되면 제조사와 통신사가 알아서 자체적으로 요금을 인하하지 않을까 라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지금, 아이폰을 예약으로, 할부로 구매할 수 있는 곳이 통신3사 말고 어디에 있을까요? 그리고 과연 애플이 국내 소비자들을 위해서만 따로 출고가를 인하하기라도 할까요?
이번에도 여실히 드러난 것은 요금제 할인은 사라지고 보조금만 줄어들었다는 사실입니다. 최신폰의 경우 원래 비쌌던 것은 맞습니다. 그러나 보조금의 범위가 1년 6개월 미만 제품이라는 점을 감안하자면 아이폰5s 조차도 7~80만원이라는 가격에 판매된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합니다.
여전히 소비자들은 비싼 가격에 스마트폰을 구매하고 있고, 통신사들은 요금 할인이 아닌 오히려 요금 부풀리기를 시전하고 있습니다. 방통위가 정한 보조금의 최대상한액을 받기 위해서는 10만원에 달하는 요금을 사용해야 하기 때문이죠.
아이폰6, 아이폰6 플러스의 통신사별 혜택 ▼
T월드에 올라온 보조금 현황 (14.10.24일 기준)
LTE100 (10만원, 부가세 별도) 요금제 사용시 보조금 수준 ▼
요금제 옆의 숫자가 출고가, 그 옆의 숫자가 보조금, 진한 숫자가 보조금 적용한 실제 구입가격
아이폰6를 가장 저렴하게 구매하는 방법
한번 생각해봐야 합니다. 당장 한달에 6~9만원 정도면 나쁘지 않겠다가 아니라, 앞으로 2년간 총 얼마를 내는가를 봐야 하는 것이죠. 지금 예약가입을 쉽게 봐서는 안됩니다. 일단 폰을 수령하고 나면, 단순 변심에 의한 반품은 불가능합니다.
아이폰의 가격만 거의 100만원, 매월 들어가는 요금만 5~10만원 정도이기때문에 (부가세 별도) 결과적으로 1년에만 적게는 60만원에서 많게는 120만원을 내야 하는 것입니다.
2년으로 보자면 폰 할부금 + 요금제만으로 거의 300만원을 내야 합니다. (도표 보기) 그렇기때문에 계속해서 강조하고 있지만 소비자가 똑똑해져야 합니다.
애플 스토어와 통신사별 출고가 비교 (통신사에 따라 변동 가능함) ▼
10월 31일부터는 아이폰6를 애플 공식 온라인 스토어에서도 구매가 가능합니다.(공식 애플스토어 바로가기) 무이자 할부로 구매하거나 다른 할인방법으로 공기기를 구매한 다음, 알뜰폰으로 가는 것이 현재로서는 2년간 총 유지비용을 줄이는 최상의 방법입니다.
또한 통신사 역시 소비자들이 현명해졌다는 것을 알아야만 변할 수 있다는 점을 기억해야 합니다. 이전과 같은 방식으로 통신사를 선택한다면, 결국 통신사도 방통위도 변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아이폰6 예약가입, 꼼꼼히 따져보고 현명하게 선택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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