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게임이 뜰때가 있었습니다. 무료로 서비스를 하면서 많은 사용자들을 모았던 카카오톡에서 내놓은 무료 게임에 너도 나도 뛰어들었기 때문입니다.
처음에는 좋았습니다. 무료로 사용했는데, 무료 게임까지 주는가보다 해서 많은 사용자들이 설치하고 사용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2년이 지나가고 있는 카카오게임의 몰락이 점차적으로 가시화되고 있습니다. 출시되기만 하면 전국적으로 이슈가 되던 카카오게임이 이슈에서 사라진 것입니다.
카카오게임의 시작
카카오게임은 상당히 긍정적이었습니다. 소규모 개발사들에게는 빛과도 같았고, 대기업이 아닌 작은 기업들에게도 공평하게 기회가 주어졌기 때문입니다. 어쩌면 가장 널리 알려진 애니팡 시리즈가 그러했습니다.
2012년 7월에 출시되어서 그해 추석은 온전히 애니팡으로 하나가 되는 시간이었습니다. 모두가 기록을 올리고 있었고, 계속해서 애니팡 소리가 여기저기에서 들려왔습니다.
그렇게 이웃들에게, 친척들에게 하트를 날리면서 게임을 지속적으로 해왔는데요, 이후 계속해서 출시되는 카카오게임은 출시와 동시에 앱스토어 10위권 내에 진입하면서 보란듯이 성공하기 시작했습니다.
카카오게임은 기본적으로 무료로 유지되며, 하트만 있으면 게임을 진행하는데 문제가 없기때문에 친구들, 이웃들과 함께 즐기기에 딱 알맞은 컨셉으로 성장 가도를 달려갔습니다.
카카오게임의 시작을 알렸던 애니팡 ▼
카카오게임의 춘추전국시대
그러나 매주 출시되는 게임의 숫자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면서 이제는 카카오게임 안에서 경쟁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결과적으로 볼때 카카오게임이 서로 같은 파이를 나눠먹는 형국이 된 것입니다.
게임이라는 것을 제대로 즐기기 위해서는 맛을 보고, 익숙해지고, 기록을 쌓아가는 과정이 필요한데, 이용자들 입장에서 지치기 시작한 것입니다. 결과적으로 형식은 같고 껍데기만 다른 게임을 하는 것입니다.
더구나 게임이 나날이 종류가 늘어나면서 하트가 빈번하게 날아오기 시작했고 그때부터 하트로 인한 스트레스가 늘어나기 시작했습니다. 평소에는 연락도 하지 않던 친구가 하트만 날리면서 그야말로 하트의 스팸화가 된 것입니다.
부랴부랴 카톡에서는 하트 차단 기능을 도입하기는 했지만 그럼에도 여론은 그리 호의적이지 않았습니다. 카카오가 점차적으로 돈독이 올랐다는 말을 듣게 된 것입니다.
앱스토어 순위권에서 거의 보이지 않는 카카오게임 ▼
대기업들의 등장, 중소기업들의 몰락
이제는 자본이 성공하는 시대가 되어 버렸습니다. 카카오에 편승하지 않아도 성공할 수 있는 대기업들까지 카카오게임에 등장하면서 이용자들은 더욱 피로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름만 들어도 알 수 있는 대형 기업들이 카카오게임에 진출하면서 안그래도 자리싸움이 치열했던 카카오게임 내에서의 중소기업들의 입지는 더욱 줄어들 수 밖에 없었습니다.
대형 기업들은 카카오게임을 이용해서 이용자를 늘리고, 엄청난 광고를 쏟아부으며 흥행몰이에 성공했습니다. 결과 현재까지 이어지는 게임들이 상당히 많이 있습니다.
반면, 출시되었는지도 모르게 시장에서 사라지는 중소기업의 게임이 상당히 많이 있습니다. 결국 이용자가 붐을 일으키지 못한 게임은 한달도 안되어서 시장에서 사라져버리는 것입니다.
스팸이 되어버린 친구초대
게임에 초대하기 위한 메시지는 여기저기에서 빗발쳤습니다. 카카오톡에서는 하루에 전송할 수 있는 초대가 한정적이라고는 했지만 여러명이 동시에 게임에 초대를 하면서 의미를 잃어 버렸습니다.
여기저기에서 친구초대를 하고, 하지도 않는 게임에 자꾸만 하라고 권유하기 시작합니다. 그렇다고 완전히 무시할 수도 없고, 반대로 모든 초대에 응할 수도 없는 노릇입니다.
뿐만아니라 하트까지 날리게 되면서 카카오톡은 깔끔하게 대화만 주고받는 창이 아니라 그야말로 스팸메신저가 되고 말았습니다. 카카오톡의 대중화로 성공을 했던 카카오게임이 이제는 이용자들에게 피로감을 던져주는 것입니다.
실제로 이제 카카오게임 = 질이 낮은 게임이라는 인식이 상당히 많이 있습니다. 아니면 대형 기업들의 물량공세 게임밖에 없는 셈인데요. 그렇게 보자면 결국 카카오게임이 가지는 의미가 사라지게 된 것입니다.
카카오게임의 진짜 의미
카카오게임의 진짜 의미는 친구들과 게임을 즐긴다는 것에 있을 것입니다. 그런데 사람은 매주 새로운 게임을 하지는 않습니다.
한가지 게임에 재미를 들렸다면 적어도 몇달은 하게 되는데, 카카오게임은 매주 새로운 게임을 쏟아내고 있습니다.
결과적으로 볼때 이용자들은 피로감을 느낄 수 밖에 없고 결국 모든 카카오게임의 초대를 차단하는 것입니다. 실제로 순위권에서도 사라진 카카오게임이 모든 것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대형 게임업체들만 남아있는 카카오게임은 더이상 의미가 없습니다. 그들은 카카오게임이 아니어도 충분히 스스로 인기를 얻을 수 있는 게임들이었습니다. 카카오게임의 진짜 의미는 친구들과 즐기는 게임이었지만 이제는 스팸이 되어 버린 것입니다.
수많은 서비스, 그러나 기업에 남는 것은 별로.. ▼
가장 큰 문제는 카카오에 대한 신뢰
그러나 가장 큰 문제는 역시나 카카오라는 브랜드 자체에 대한 이미지일 것입니다. 기존에는 통신사들로부터 침해당한 소비자 권익을 보호하는 기업으로 나섰습니다. 무료로 서비스가 되고 나날이 발전했기 때문입니다.
거기다가 보이스톡까지 제공하고 무료 이모티콘까지 제공하면서 점차적으로 긍정적인 이미지를 얻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본격적인 사업을 시작하고, 결과 카카오게임을 비롯한 수많은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이미지는 변질되고 말았습니다.
현재 서비스되는 카카오의 시리즈를 모두 셀 수 없을 정도로 무수히 많이 있습니다. 그리고 다음과 합병한 이후 또다른 행보까지 나설 준비를 하고 있는 카카오, 과연 이용자들은 어떻게 여길까요?
카카오게임은 분명 좋은 출발이었습니다. 색다른 도전이었고 나름대로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는 방법이었습니다. 하지만 어느새인가 대기업이 장악하고, 카카오가 대기업이 되어버린 가운데 초기의 신선함, 이용자 위주의 서비스는 점차적으로 느끼기 힘들어지고 있습니다. 다시 초심으로 돌아간 카카오의 모습을 보여주기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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