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에서 또다른 스마트폰을 출시했습니다. G3 스크린이라는 이름의 스마트폰인데요, 5.9인치로 커진 화면을 가지고 있는 이 스마트폰으로 엘지는 무엇을 하려는 것일까요?
엘지에서는 G3의 출시에 이어서 G3-A를 출시하고, G3-cat6도 출시했으며 Gx2도 출시했습니다. 이외에도 여러가지 버전을 내놓더니 급기야 G3 스크린까지 내놓은 것입니다.
소비자는 무엇을 보고 선택해야 하는 것일까요? 왜 엘지는 이러한 선택으로 소비자들에게 혼란을 주는 것일까요?
소비자는 전문가가 아니다.
소비자는 스마트기기에 대한 전문가가 아닙니다. 그저 기업이 알려주는 정보만으로 모든 것을 얻게 되는데요. 소소한 스펙 하나하나를 모두 알지는 못합니다. 어린 아이부터 할머니에 이르기까지 사람마다 이해하는 정도가 다름을 기억해야 합니다.
소비자는 똑똑하지 않습니다. 멍청하다는 것이 아니라, 소비자는 스마트폰 제조사만큼이나 스펙을 제대로 비교하고 어떤 것이 더 좋은지 나쁜지를 쉽게 이해하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그런데도 엘지는 여전히 이전과 같은 방식을 고수할 뿐입니다.
G3를 내놓았고, 또다른 변종을 출시하더니 급기야 스크린이라는 이름의 모델까지 출시했습니다. 결과적으로 소비자들은 어떤 제품이 더 좋은지를 알 수가 없으니 선택하는데 있어서 피로감을 느낄 수 밖에 없습니다.
도대체 G3 스크린을 통해서 소비자들은 어떠한 선택을 해야 하는 것일까요? 뚜렷한 장점도 단점도 보이지 않는 제품들 가운데, 비싼 가격을 주고 선택을 할만큼의 메리트를 느낄 수가 있을까요?
새롭게 개발한 칩셋을 이렇게밖에 홍보하지 못하는 엘지 ▼
잘못된 마케팅 전략
엘지는 지속적으로 변종 제품을 내놓고 있습니다. 결과적으로 소비자들은 새로운 제품을 구매할때 선뜻 망설여지게 되는 것입니다. 지금까지의 전략을 그대로 대입을 해보자면, G4가 새롭게 등장했을때 바로 구매하는 것은 스스로 호갱이 되는 길이기 때문입니다.
G4 역시도 또다른 변종은 수없이 등장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입니다. 결과적으로 소비자들은 이 제품이 가장 좋은 제품이라는 확신이 들지 않게 되는 것입니다. 엘지 스스로는 가장 좋은 것이라고 홍보를 하면서도 뒤에서는 2달도 안되어서 출시할 또다른 모델을 준비중인 것이죠.
엘지의 이러한 마케팅은 결국 소비자들의 외면을 받을 뿐입니다. 돌아서면 신제품이 등장하는 가운데, 비싼 돈을 지불하고 수십만원의 스마트폰을 구매하는 것은 도박과도 같기 때문입니다. 왜 이러한 전략을 계속 유지하는 것일까요?
애매한 변종 제품들 ▼
비교 제공 : 세티즌
뚜렷한 차이가 없는 변종제품
그러나 더욱 큰 문제는 변종제품 자체가 아닌, 이 제품들의 뚜렷한 차이점을 찾기가 힘들다는 사실입니다. 더더구나 큰 문제는 장단점이 뚜렷하지 않다는데 있습니다. G3만 놓고 보더라도 한가지는 화면이 5.5인치의 고스펙이고, 또 다른 것은 화면이 조금 더 작고 해상도가 낮고, 그러나 가격은 훨씬 낮고, 새롭게 등장한 G3 스크린은 화면은 훨씬 큰데 선명하지 않습니다.
도대체 소비자들은 무엇을 보고 선택하라는 말일까요? 스스로 변종제품을 내놓고는 있지만 소비자들은 피곤할 수 밖에 없습니다. 또한 엘지라는 브랜드 자체에 대한 뚜렷한 장점이 홍보되지 않은 가운데 소비자들이 이러한 변종제품에 꾸준히 관심을 가질리도 없을 것입니다.
새로운 제품이 나왔다면 홍보를 하는 것은 당연할 것입니다. 그런데 두달도 안되어서 계속 신제품이 등장한다면, 기존제품은 버려지는 것과 마찬가지일 것입니다. 결과적으로 소비자들은 자신들이 구매하는 것이 가장 좋은 것도 아니고 지속적으로 서비스를 받는 것도 아닌 애매한 제품을 선택하게 되는 것이죠.
G3 스크린은 도대체 좋은 폰일까요? 아닐까요? ▼
엘지와 다른 애플의 고집스런 철학은?
엘지와 달리 애플의 경우는 고집스럽게도 한가지 모델을 꾸준히 출시하고 있습니다. 2013년부터 변종이라고 불릴 수 있는 5c라거나, 혹은 올해의 플러스 제품이 등장하기는 했지만 분명히 더 좋고 더 비싼 확실한 이유가 있었습니다.
소비자들은 별다른 어려움 없이 적어도 1년간은 가장 좋은 스마트폰을 구매하거나, 혹은 저렴한 가격에 지난해 모델을 구매할 수 있는 것입니다. 별다른 고민 없이 애플은 브랜드 마케팅을 지속적으로 하면서 말입니다.
결과적으로 지금까지도 애플은 신제품 출시에 대한 엄청난 기대감을 불러일으키고 있고 줄서서 구매하게 만드는 진풍경을 보여준 것입니다. 어느 소비자도 두달마다 등장하는 '뚜렷하게 좋아보이지도 않는' 제품을 줄서서 구매하거나 엄청난 관심을 기울이지는 않을 것입니다.
사상 최악의 런칭
엘지가 G3 스크린을 내놓은 이유는 다른것보다도 독자 AP를 처음 적용했다는 데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이것 역시도 묻히고 말았습니다.
자신들이 내세운 가장 좋은 스마트폰도 아니면서, 스스로의 가치를 내려버린 선택을 해버린 것이죠. 소비자들은 여전히 G3 cat6를 가장 고사양의 제품으로 인식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엘지는 이것으로 무엇을 얻으려 했던 것일까요? 가장 좋은 홍보 기회, 그리고 또다른 시장을 얻을 수 있는 기회를 엘지는 보기좋게 날려버린 것입니다.
새로운 AP를 내놓았다는 것은 또다른 기회를 엿보고 있었다는 것이고, 거기에 들어가는 엄청난 노력이 있음을 의미할 것입니다. 그럼에도 엘지는 또다른 브랜드를 런칭하거나 가장 좋은 제품으로 내놓은 것이 아니라 스스로 '실험작'임을 드러내고 말았습니다. 어느 소비자가 여기에 기꺼이 지갑을 열 수 있을까요?
최초로 만든 AP를 겨우 이렇게밖에 홍보할 수 없는 것일까요? ▼
끝없는 LG의 과대망상증
엘지는 1인자가 아님에도 스스로 1인자인 듯 행동하고 있습니다. 기회를 잡아야 하고, 플랫폼을 구축해야 하는 입장이지만 여전히 파생제품을 계속해서 내놓으면서 스스로 선택을 어렵게 만들고 있습니다.
소비자가 되어서 스스로에게 물어봐야 할 것입니다. 도대체 왜 엘지의 제품을 구매해야 하느냐고 말이죠. 같은 90만원대의 제품이 있다면 삼성, 엘지, 애플, 그리고 다른 스마트폰 중에서 왜 엘지를 선택해야 하는지를 고민해봐야 할 것입니다.
계속해서 변종 제품을 내놓고, 이도저도 아닌 스펙으로 또다른 스마트폰을 내놓는 사이 기존 고객들마저 떨어져 나갈지도 모를 일입니다. 엘지는 더이상 변종 제품에 매달릴 것이 아니라 진짜 플랫폼을 만들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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